암페어 Armfair 2023
Introduction
2023년, 오랜만에 열리는 제5회 암페어는 “지금 동시대 전자음악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며,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과의 공동개최를 통해 보다 넓고 완성도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윤상, 캐스커 등 전자음악계의 레전드부터 처음 공연을 선보이는 신진 음악가들까지, 한국 전자음악의 과거와 미래를 포괄하는 쇼케이스와 강연이 제공되며, 역시 일렉트로닉 씬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마켓이 진행된다.
음향/조명: 리멤버스테이지
컴필레이션 마스터링: 매드플럭스오디오
프로젝션: 송건호
촬영: 공선정, 황현진
현장 스태프: 유모라, 최영, 이정섭, 최영우, 이아림, 국방용
Programs
[상설 마켓 부스] 콘트라젤리, 홀로씬 전자, 예술의잔당, 링고 샵, khc/moribet, Aquarium, 기나이직, 텐거, 디쉘터, 휴라이브, 헬리콥터 레코즈, 사운드서플라이서비스, 노슬랙 레코즈, 엑스트라느와르, 북부 소상공인 연합, 로스트에어, QH(QuispiamHabilis), 뉴튠, DWYWD
2023.9.9.(토)
13:00-13:30 [퍼포먼스] 문수 moonsu
13:30-14:00 [퍼포먼스] 리비게쉬 Livigesh
14:00-14:30 [퍼포먼스] 더 글래스 The Glass
14:30-15:00 [퍼포먼스] 휘 HWI
15:00-15:30 [퍼포먼스] 김도언 Kim Doeon
15:30-16:10 [대담] 노이스(윤상x이준오) Nohys(Yoonsang X LeeJunoh) (진행: 하박국)
19:00-19:30 [퍼포먼스] 텐거 TENGGER
19:30-20:00 [퍼포먼스] 오딘 with 이지마인드 oddeen with Easymind
20:00-20:30 [퍼포먼스] 워나 Wona
20:30-21:00 [퍼포먼스] 넷 갈라 NET GALA
21:00- [퍼포먼스] 시스타일 systile
Artist
moonsu는 하드코어 펑크를 계승하는 포스트 장르 일렉트로니카를 추구한다.
노동자 계급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된, 찬란한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 사회로의 회귀를 그리고 있다.
Livigesh는 전자 음악으로 기반을 두고 있지만 창작 과정에서 자신을 제한하지 않는다. 그의 음악은 디스코, 록, 하우스, 테크노, 브레이크비트, 덥, 필드 녹음, 앰비언트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그의 삶의 성장과 일상의 경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말과 설명보다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쉬운 경우가 많다. Livigesh는 한국, 산타크루즈, 에티오피아, 시카고, 아일랜드, 콜로라도에서 살았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기의 삶을 음악에 녹여내어 그의 다양한 디스코그래피를 설명한다.
The Glass는 Breakbeat 기반의 장르들과 UK Bass 같은 어둡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은 Electronic Dance 음악, French 풍의 시크하고 몽환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주로 다룬다. 또한 하우스/테크노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Two Tone Shape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HWI는 전자음악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이다. 밀도 높게 겹겹이 쌓아 올려 왜곡시킨 보컬 샘플과 파열하는 신디사이저가 특징적인 트랙을 만들고, 그 위에 노래를 부른다
김도언은 서울 출신의 음악가이다. 2010년의 후반에 신시사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사운드 제작 및 일렉트로닉 음반의 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작년인 2022년에는 대안적인 팝과 초기 전자 음악의 향수를 담은 첫 정규 앨범 [Damage] (SoundSupply_Service 2022) 를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음악가, 작가와의 협업으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TENGGER는 여행하는 가족이자 앰비언트-뉴에이지를 기반으로 한 음악가 그룹이다. 한국의 있다 ITTA(보이스, 인디언 하모니움)와 일본의 마르키도MARQIDO(신시사이저, 일렉트로닉스) 두 사람 사이의 새 생명 ‘라아이RAAI (보이스, 신시사이저, 장난감 악기, 댄스 퍼포먼스 담당. 올해 만 11세)'의 탄생을 계기로 몽골어로 '경계 없이 무한한 하늘'을 뜻하는 TENGGER텐거가 시작된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여러 곳의 환경과 문화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체화하는 동시에 작품활동을 통해 환경과 정신세계에 대한 의견을 작품에 반영하며 활동하는 그룹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2023년 9월에 새 앨범 TENGGER를 발매하고 호주, 캐나다, 미국을 투어하게 된다.
oddeen은 서울 기반 전자음악 프로듀서로, 음악 프로듀싱을 포함한 디제잉, 영상 제작, 그리고 아트워크 제작 등 다양한 범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암페어를 통해 그가 최근 설립한 독립 전자음악 레이블 ‘ohhu'의 첫 롱플레이 프로젝트 'Cells Impact'를 라이브로 선보인다. 힙합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Easymind와의 합작 앨범으로 ohhu를 통해 발매 예정이며 ohhu를 통해 다양한 적자 음악가들을 서포트하고자 한다.
Wona는 대한민국의 뮤지션이다. 테크노, 트립합 등 전자음악의 많은 영역을 흡수하는 동시에, 자신의 목소리와 장르 문법의 파괴를 매체로 내밀한 경험을 섬세하게 다듬어 전달한다. 개인적인 공간에서 플로어까지, 모든 곳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한다.
NET GALA는 댄스음악과 전자음악으로써 치환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와 감정을 선보인다.
systile은 UK 개러지, 하우스, 드럼 앤 베이스 등의 전자음악 및 EDM 장르를 작곡한다. 최근에는 올드스쿨 계열 사운드를 기반하는 음악을 하고 있으며, 가끔씩 실험적인 부류의 음악을 만들기도 한다
노이스는 윤상과 이준오 두 사람이 청각적 경험을 최대치를 선사하고자 만든 프로젝트 팀이다. 두 사람은 노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소리의 공간감뿐 아니라 질감과 색깔, 온도, 정서까지 표현을 시도한다. 국내 대중음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험적인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다가가기 편안한 앰비언트 사운드로 트랙들을 완성했다. 제5회 암페어에서 열리는 노이스의 토크 세션에서는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의 하박국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노이스의 결성부터 작업 과정 그리고 두 음악가가 바라보는 한국 일렉트로닉 신의 모습을 묻고 함께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순차회로를 따라 계획된 음악이 울린다.” 데이터에 불과한 신호가 가락이 되려면 그것을 받아 음색으로 만들어 내는 전자악기가 필요하다. 신디사이저 내부 소자는 음정의 시작과 끝, 세기 정보를 받아 가락과 셈여림을 만든다. 근래에는 효율성 높은 디지털—소프트웨어로 완전히 대체되었다. 여러 음정을 동시에 울려 화음을 만든다. 화음으로 곡의 의도를 보강하거나 뒤집을 수 있다. 한 번에 한 개의 음만 연주하는 단선율 악기는 화음 연주를 할 수 없지만 각각 고유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했던 모양인지 여러 음을 동시에 울리는 것은 소프트웨어-가상악기 환경에서 최소 사양이다. 이른바 가상악기라는 것은 실제로 가상이다. 컴퓨터 내부 메모리 어디엔가 새겨 있기는 하다. 실물 신디사이저와 가상악기를 크기로 따지면 지구와 원자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 같다. ‘가상’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은 것이다. [소리주머니]는 콘트라젤리 음악의 주된 synth, string, woodwind, brass 소리를 가상악기에 담았다. 쉬운 조작과 변칙 연주가 가능하다. 두 가지 unison 기능으로 편리하게 음을 강조할 수 있다. 필수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vibrato, LPF, envelope를 지원한다.
한국의 유로랙 메이커 홀로씬 전자. 행사 부스에서는 홀로씬 전자의 첫 모듈 Non-Linear Memory Machine을 시연용 유로랙 시스템으로 직접 연주해 볼 수 있으며 머천다이즈와 모듈을 판매한다.
예술의잔당은 전자음악/악기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이자 전자악기를 직접 만드는 회사로, 지금은 <전자악기 아카이브> 책 및 사운드 디자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의잔당 부스에는 DIY 하드웨어 시퀀서, 유로랙 케이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참여 콘텐츠 또한 준비되어 있다.
서브컬처와 함께 숨 쉬는 집단 Ringo. Ringo는 신디사이저, 드럼머신 등을 주력으로 전자음악 발전과 서브컬처의 부상을 위해 노력하며, Ringo Shop(온/오프라인 판매), Ringo TV(리뷰/교육), Ringo Lab(대면/비대면 강의)의 활동을 통해 음악인들의 성장과 즐거움을 서포트하고 있다.
khc/moribet은 음악가 khc와 moribet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니카 듀오이다. 2023년 6월 정규 1집 ‘전파납치'를 발매했다.
우주멍게 X 진리가 운영하는 Aquarium은 두 인디 일렉트로닉 팝 아티스트의 자체 제작 음반과 굿즈를 판매한다. 해당 부스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보 음악을 감상하고 CD, 키링, 쿠션, 티셔츠 등 아이덴티티를 담은 감각적인 굿즈를 만날 수 있다.
~2021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던 기나이직은 2016년 제드의 콘서트를 가게 된 것을 계기로 몇 년 사이에 막스 쿠퍼 내한 공연에서 눈물의 춤을 추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악기 소리 없는 클래식과 전음 퓨전'을 줄곧 시도해왔으며 이는 댄스 레퍼런스를 크게 들여온 교향곡 컨셉트의 정규 2집
한국인 있다ITTA, 일본인 마르키도MARQIDO,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라아이RAAI로 구성된 음악 하는 여행자 가족. “TENGGER는 몽골어로 ‘경계 없이 무한한 하늘’을 뜻하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경계 없이 최면을 걸며 광대한 자연 공간을 탐험하는 PAN Asian 음악 가족 그룹을 일컫는 단어이다.
독일어 디 DE(THE) 와 쉘터(SHELTER)의 합성어로 레이브 컬쳐, 전자뮤직, 댄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음악, 현대무용 등에 걸쳐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을 선보이는 아트 커뮤니티 브랜드 디쉘터. 레이브 씬의 정신을 구현하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감각적 경험을 담은 핸드메이드 홈프래그런스 라인과 디자인 굿즈 상품을 작업, 판매하고 있으며
아메리칸 트레디셔널 타투와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문화를 기반으로 그래픽 티셔츠를 시작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는 의류 브랜드 Hue Live. 이번 암페어에서 2023 SS 시즌 제품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스티커 또한 무료로 나눌 예정이다.
음악을 소개하는 레이블 헬리콥터 레코즈. 이번 암페어엔 레이블로는 처음으로 발매하는 USB 형태 매체를 가지고 참여한다. 과거에 발매했던 카세트 테이프(HOSOO, 최태현 등)와 전자음악과 관련된 시디, 카세트 테이프, 바이닐 셀렉션도 함께 판매 예정이다.
SoundSupply_Service와 그 아티스트들은 매체를 넘나들며 서울의 사운드스케이프를 탐험한다. 일렉트로니카, 얼터너티브, 앰비언트 등 넓은 장르의 음악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운드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노슬랙 레코즈 (No Slack Records)는 2016년에 리비게쉬(Livigesh)가 설립한 음악 레이블이다. 노슬랙 레코즈는 주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다루지만,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을 지원하며 음악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표현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소속 뮤지션들의 새로운 음악적 실험과 모험을 존중함으로써 청취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국내외 아티스트들을 섭외하여 매년 최소 1개의 일렉트로닉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Extra Noi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작해 2018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간 라디오 쇼이자 음악 레이블이다. 라디오 쇼에는 많은 한국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DJ들이 특별 에피소드와 게스트믹스로 출연한다. 레이블로서 Extra Noir는 TENGGER, Yetsuby, Raai, 장희진과 같은 한국 뮤지션들의 레코드판, 카세트 및 디지털 릴리즈들을 제작했으며, 수많은 다른 뮤지션 (Salamanda, Airy Textile, itta, 황재호, Leevisa 등)과 함께 Extra Voir Vo.1, EN/TEN과 같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표했다. 또한 Extra Noir는 서울커뮤니티라디오와 ACS에서 라이브 공연과 DJ들이 참여한 Love Motel이라는 행사 등의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였다.
서울 북부의 두 제작자가 서로 제작한 타이틀을 선보이러 행사에 나선다. 완벽하게 특화된 필드의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오히려 생각외의 부분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진다.
2019년 결성된 로스트에어는 4명의 여성 기획자 (이다영, 박주영, 박민주, 이우경)으로 이루어진 다원예술 컬렉티브이다. 2019년 학내 지하공간 ‘대공분실’을 기점으로 매체를 가리지 않는 활동을 펼치고자 했으며,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크래프트 브랜드 QH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음악과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채널, QH Records.
뉴튠은 음악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음악 제작·유통·서비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3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뉴튠의 인터랙티브 음악 서비스 ‘믹스오디오(Mix.audio)’는 프롬프트 입력 기반 Adaptive Music(AI DJ) 모드와 직접 음악 블록을 조합/믹스 할 수 있는 Block Music Studio 모드를 통해 미래형 음악 감상/창작 경험을 선보인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DWYWD. 음악 저널리스트 이대화와 함께 2010년대 한국 댄스 씬의 일원들의 인터뷰를 한 권으로 묶어낸 책
Photos & Sketch
Critic
<제 5회 암페어, 일렉트로닉 뮤직 페어> 리뷰
한국의 전자음악 씬(scene)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암페어(Amfair)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류 측정 단위인 암페어(Ampere)와 페어(Fair)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이름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이, 이 행사는 한국의 전자음악 아티스트와 애호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박람회 혹은 엑스포 그 자체로서 2013년 11월에 처음 시작되었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 그 이상으로, 한국에서 쉽게 즐기기 힘든 라이브 전자음악 쇼케이스와 마켓까지 전자음악을 향한 서로의 열정을 확인하고 장르 내에서 더 큰 움직임을 일으키는 특별한 모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