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01: Birth; Reverse
정지현 x MaMP
Introduction
2023년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은 2023년 기획전시 시리즈 [다이얼로그]의 첫 전시 〈Birth; Reverse〉를 개최한다. [다이얼로그] 시리즈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아티스트/스튜디오/기업이 만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모호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해 탐구하고, 함께 공유하고 있는 가치와 질문을 발견하는 과정을 목표로 한다. 문화예술원은 작년 7월 설립 당시부터 문화예술 분야에 존재하던 모든 틀과 규정을 지양하며 융합과 실험을 핵심가치로 제시해왔다. [다이얼로그] 시리즈는 이러한 문화예술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구체화하고 실험하는 장으로써 다양한 영역의 만남과 융합, 대화와 충돌의 과정을 유도하여 문화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화법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다이얼로그] 시리즈의 첫 전시 〈Birth; Reverse〉는 사진작가 정지현과 메타버스 전시디자인 스튜디오 Meatball and Meshed Potatoes(이하 MaMP)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두 아티스트/그룹은 2022년 7월 문화예술원이 설립된 이후 지난 1년간 문화예술원 사업의 핵심공간으로 자리 잡은 파워플랜트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파워플랜트의 공간 특수성을 살린 미디어와 조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파워플랜트는 서울대학교 내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던 시설이었으나 교내 건물이 개별난방으로 전환된 이후 가동을 중지하였다. 한동안 방치된 공간이었던 파워플랜트가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초기 리모델링 계획의 일부는 현실로 구체화되지 못하고 계획으로만 남은 ‘버려진 관념적 공간'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정지현 작가와 MaMP는 실현되지 못하고 사라진 파워플랜트의 관념적 공간을 소환해 가상과 실재, 실재와 가상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그들의 서로 다른 공간 이해 방식은 파워플랜트에 시간적⠂공간적 입체성을 부여하여 관객들이 보다 다층적으로 공간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상에서 계획된 공간은 대개 허구의 공간 혹은 가상의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MaMP는 디지털 상의 공간도 실존하는 공간으로 인지하고 공간의 계획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미 그 공간은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 메타포트 장비로 공간을 스캔하고 데이터 소스로 변환된 가상의 공간 안에 MaMP는 버려진 파워플랜트의 초기 리모델링 계획을 3D 데이터로 구현하여 사라진 관념적 공간을 재구성한다. 반면 정지현 작가는 파워플랜트 공간에 설치물을 만들고 여러 기물을 이용해 공간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고 변화의 과정을 사진으로 담는다. MaMP가 가상으로 하는 작업을 건축 현장에서 물리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정지현 작가가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공간의 아카이브가 실체적 성질을 더 많이 투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aMP가 정확한 디지털 장비로 빠른 시간 안에 계측한 공간의 데이터가 어떤 면에서는 더 정확하게 공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로 계측된 가상의 공간과 경험적 공간 사이의 틈이 가시화된다.
전시장에는 파워플랜트의 실제 리모델링 건축 과정을 연상시키는 철골 구조물이 들어서고 구조물 사이사이 투명한 샤스크린과 사진이 설치되어 가상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파워플랜트 공간이 파편화되어 보여진다. 조각조각 흩어진 공간 이미지는 다양한 미디어로 구성되어 이질적이면서도 멀리서 봤을 때 하나의 통합된 공간처럼 보인다. 파워플랜트의 물리적 공간 안에 두 작가의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된 공간은 두 세 겹의 시간적⠂공간적 레이어를 더해주어 새로운 감각으로 공간을 경험하도록 한다. 또한, 건설 현장의 컨셉을 가져와 관람객은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하고 비계 구조물 사이를 다니며 새로운 각도로 파워플랜트를 조망하면서 변화의 과정에 있는 공간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파워플랜트는 문화예술원 설립 이후 지난 1년간 문화예술원 사업의 핵심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파워플랜트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작하던 시기에 탄생한 공간의 계획들, 실현되지 못하고 버려진 계획을 가상과 실재로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도구로 공간 인식의 범위를 확장하고 서로 다른 두 작가의 방법론이 하나로 융합된 결과물이다.
[다이얼로그] 시리즈의 첫 전시 〈Birth; Reverse〉는 사진작가 정지현과 메타버스 전시디자인 스튜디오 Meatball and Meshed Potatoes(이하 MaMP)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두 아티스트/그룹은 2022년 7월 문화예술원이 설립된 이후 지난 1년간 문화예술원 사업의 핵심공간으로 자리 잡은 파워플랜트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파워플랜트의 공간 특수성을 살린 미디어와 조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파워플랜트는 서울대학교 내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던 시설이었으나 교내 건물이 개별난방으로 전환된 이후 가동을 중지하였다. 한동안 방치된 공간이었던 파워플랜트가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초기 리모델링 계획의 일부는 현실로 구체화되지 못하고 계획으로만 남은 ‘버려진 관념적 공간'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정지현 작가와 MaMP는 실현되지 못하고 사라진 파워플랜트의 관념적 공간을 소환해 가상과 실재, 실재와 가상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그들의 서로 다른 공간 이해 방식은 파워플랜트에 시간적⠂공간적 입체성을 부여하여 관객들이 보다 다층적으로 공간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상에서 계획된 공간은 대개 허구의 공간 혹은 가상의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MaMP는 디지털 상의 공간도 실존하는 공간으로 인지하고 공간의 계획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미 그 공간은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 메타포트 장비로 공간을 스캔하고 데이터 소스로 변환된 가상의 공간 안에 MaMP는 버려진 파워플랜트의 초기 리모델링 계획을 3D 데이터로 구현하여 사라진 관념적 공간을 재구성한다. 반면 정지현 작가는 파워플랜트 공간에 설치물을 만들고 여러 기물을 이용해 공간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고 변화의 과정을 사진으로 담는다. MaMP가 가상으로 하는 작업을 건축 현장에서 물리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정지현 작가가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공간의 아카이브가 실체적 성질을 더 많이 투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aMP가 정확한 디지털 장비로 빠른 시간 안에 계측한 공간의 데이터가 어떤 면에서는 더 정확하게 공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로 계측된 가상의 공간과 경험적 공간 사이의 틈이 가시화된다.
전시장에는 파워플랜트의 실제 리모델링 건축 과정을 연상시키는 철골 구조물이 들어서고 구조물 사이사이 투명한 샤스크린과 사진이 설치되어 가상과 현실 속에 존재하는 파워플랜트 공간이 파편화되어 보여진다. 조각조각 흩어진 공간 이미지는 다양한 미디어로 구성되어 이질적이면서도 멀리서 봤을 때 하나의 통합된 공간처럼 보인다. 파워플랜트의 물리적 공간 안에 두 작가의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된 공간은 두 세 겹의 시간적⠂공간적 레이어를 더해주어 새로운 감각으로 공간을 경험하도록 한다. 또한, 건설 현장의 컨셉을 가져와 관람객은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하고 비계 구조물 사이를 다니며 새로운 각도로 파워플랜트를 조망하면서 변화의 과정에 있는 공간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파워플랜트는 문화예술원 설립 이후 지난 1년간 문화예술원 사업의 핵심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파워플랜트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작하던 시기에 탄생한 공간의 계획들, 실현되지 못하고 버려진 계획을 가상과 실재로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도구로 공간 인식의 범위를 확장하고 서로 다른 두 작가의 방법론이 하나로 융합된 결과물이다.
그래픽 디자인: 브루더
촬영: OMG Studio, Snulive, 정지현
초청 연사: 허대찬(앨리스온 편집장), 손현정(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학예연구사)
촬영: OMG Studio, Snulive, 정지현
초청 연사: 허대찬(앨리스온 편집장), 손현정(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학예연구사)
Programs
[전시] 정지현 x MaMP
2023.7.28.(금) - 2023.8.14.(월) 10:00~19:00
2023.8.8.(화)
15:00 [아티스트 토크] 정지현, MaMP(박상민, 박수연, 강민수), 허대찬(앨리스온 편집장), 손현정(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학예연구사), 박제성(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19:00 [야간 전시 가이드 투어] 박제성(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Artist
정지현Jihyun Jung
1983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 후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건축물의 생성과 소멸, 개발로 인하여 변화하는 도시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접근이 차단된 신도시 건설 현장이나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에 들어가서 변화하는 도시의 공간을 탐험하며 마주하는 상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변화되는 과정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MaMP(Meatball and Meshed Potatoes)MaMP(Meatball and Meshed Potatoes)
미트볼앤매쉬드포테이토 (MaMP) 는 동시대 미술과 작가들을 선보이고자 아티스트들의 주도로 설립된 웹과 SNS에 기반을 둔 국제적인 온라인 갤러리이다. 현재 서울의 관악구, 강남구와 이탈리아 베니스에 가상 전시장을 두고있다. 가상 전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시는 글과 사진 및 동영상의 형태로 아카이빙되어, 웹 페이지 및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