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보이다

“프로젝트 보다/보이다”는 ‘특수아동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아동가족학과 학부 전공수업과 사회복지학과의 '고급사회복지서비스특강: 이주배경청소년 이론과 실천' 수업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장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전시의 형식으로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보다’는 [눈으로 보다, 알아차리다, 이해하다, 관찰하다, 돌보다, 감상하다, 헤아리다, 만나다, 얻다, 평가하다, 시도하다, 경험하다] 등 무수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바라보다, 쳐다보다, 빤히 보다, 깔보다, 다시 보다, 자세히 보다, 다르게 보다]와 같은 말로 우리의 생각을 확장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보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좋아 보이다, 달라 보이다, 이상하게 보이다, 다시 보이다, 관심을 보이다]와 같은 말로 우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이 프로젝트에서는 첫째, 장애를 보다; ‘장애’를 다양한 사회적 맥락과 매체를 통해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해보고, 둘째, 장애가 보이다; 전시 내용을 둘러보며 이 곳에서 자신에게 다시 보여지는 ‘장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보다/보이다”는 여러분과 두 주제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당신은 무엇이 필요한 사람입니까?’입니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인데,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장애’만 유독 달리 보고 ‘편견’을 ‘친절’로 포장하여 또 다른 ‘차별’을 블러오고 있는건 아닌지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I see: 보다/이해하다’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프로필 사진과 영상,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변에서 장애인들을 보고 있지만,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시설물과 디자인 중에서 장애인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이들을 소외시키는 것들을 찾아보며 사진을 통해 이를 전시하고자 합니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장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 대한 전시를 통해 전시회에 참여한 모두에게 울림과 인사이트를 주길 기대합니다.